줄루 돈 (1979)
1879년 줄루전쟁 당시 이산들와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878년 1월 영국은 줄루왕국의 국왕 케츠와요에게 영국 식민지인 나탈로 도망간 줄루인을 생포해 간 전사들의 신병인도와 군샂 조직의 해체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당연히 케츠와요는 이를 거부한다.
이에 영국은 1879년 1월 쳄스퍼드 경의 지휘하에 영국 정규군 6.700명 외에 원주민 병력을 포함하여 2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케츠와요 왕이 이끄는 줄루 왕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다.
영화에선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비가 자주오는 우기였으며, 영국군은 버팔로 강을 도하하여 진격하는 데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산들와나에 1월 20일 도착한 영국군 4천여 명은 22일에 쳄스퍼드 경이 지휘하는 2,500여 명이 별동대로 진격하고, 이산들와나 본대에는 나머지 병력이 주둔하다. 여기에 인근 로크스-드리프트에 머물고 있던 던포드 대령 지휘하의 토착 기병대가 본대에 합류한다.
쳄스퍼드 경의 본대는 줄루족의 유인전술에 말려 본대로 부터 18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다.
전초를 형성하던 던포드의 기병에게 줄루족 본대가 발각되어 완벽한 기습이 무산되지만, 줄루족은 이에 개의치 않고 즉각 공격을 개시한다.
본대를 지휘하던 영국군 지휘관은 헨리 플레인 중령으로 야전 전투경험이 없는 행정장교 출신이었다.
방어진을 넓게 배치한데다 적절한 방어진지조차 구성하지 않은 영국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2만의 줄루족에게 포위되어 괴멸된다. 여기에, 충분한 탄약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분배상의 이해할 수 없는 문제까지 겹쳐진다.
토착 기병대만 탈출에 성공하여 나탈로 돌아갔을 뿐 지휘관 대부분을 포함하여 모두 전사한다. 창과 방패로 무장한 줄루족도 2천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실제의 전투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 전투는 최신식 후장 단발식 마티니-헨리 소총과 대포까지 갖춘 영국군이 미개하다고 여긴 원주민과의 전투에서 가장 참혹한 패배를 기록한 전투다.
이후 바로 로크스-드리프트의 방어전이 이어지고, 쳄스퍼드 경의 집요한 복수심 속에 1879년 7월 줄루왕국은 멸망하고 만다.
감독 : 더글라스 히콕스
출연 : 피터 본핸, 버트 랭카스터, 시몬 워드, 피터 오툴, 덴홀름 엘리엇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