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1968)
앙드레 지드가 '미국의 기적'이라고 불렸던 천재 작가 카슨 매컬러스가 23세 때인 1940년에 발표한 첫 번째 동명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농아인 스피로나 안토나폴로스가 한 밤중에 혼자 놀다가 제과점의 창문을 부수고 쿠키와 케이크를 먹다가 경찰에 끌려간다.
보석상의 세공 기술자인 농아 존 싱어는 그를 돌보고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조건으로 법정 후견인이 된다. 싱어는 사람의 입을 보고서 부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스피로나가 입원한 병원이 있는 남부의 소도시에 싱어도 거처를 옮긴다.
싱어가 방을 얻은 곳은 아버지의 부상으로 돈이 필요한 여고생 믹의 집이다. 믹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싱어는 그녀를 위하여 클래식 음악 레코드를 준비하여 음악을 들려준다.
또 싱어는, 만취하여 자신에게 자해를 벌이는 떠돌이를 돌봐주고 자신의 방에서 재워준다. 이 과정에서 흑인 의사 코펄랜드를 알게 된다.
영화는 싱어와 이들 간의 관계로 진행된다.
집안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믹, 흑인에 대한 차별과 딸과의 불화에 괴로워하며 암까지 발병한 코펄랜드는 싱어에게서 평안과 위로를 얻는다.
그러나, 싱어는 그 누구에게도 기댈 곳이 없다.
갑자기 스피로나가 사망하고 싱어도 자살하고 만다.
자살하기 전 밤길을 걸으며 수화로 끊임없이 이야기하지만 싱어의 말을 보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른 사람에겐 천사 같은 싱어였지만 그는 너무나 외로운 사냥꾼이었다.
천사가 살기에 이 세상은 너무 힘들고 외로운 곳인가 보다.
감독 : 로버트 엘리스 밀러
출연 : 알란 아킨, 손드라 로크, 스테이시 키츠, 퍼시 로드리게스, 척 맥칸, 로린다 바렛, 비프 맥과이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