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2013)
고아로 수녀원에서 성장하여 서원식을 앞둔 수련 수녀 안나는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와 만나 며칠을 보낼 것을 지시받는다.
안나는 지금까지 완다와 연락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 그녀의 존재를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완다는 찾아온 안나에게 그녀가 유태인이며, 실제 이름 이다와 사망한 부모의 이름,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주고선 수도원에 돌아가도록 한다.
버스를 기다리던 이다를 지켜보던 완다는 그녀를 다시 데리고 와서, 이다의 부모가 살던 곳으로 떠난다.
완다와 이다는 이 여정에서 이다의 부모를 살해한 후 그의 집을 차지한 폴란드인을 만나고, 두 사람의 유골을 찾아 가족묘에 안장한다.
감독은 대사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완다와 이다의 심리, 주변인과의 관계 등을 밀도있는 화면으로 포착해낸다.
2차대전 종전 후 폴란드인에 의해 발생한 유대인 학살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종전후 수용소에서 풀려난 유대인이 원래의 땅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 위협을 느껴 발생한 것이다.
완다는 판사로 전후 폴란드 공산정권에서 '피의 완다'로 불리웠음을 스스로 밝힌다.
완다는 결국 자신의 집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한다.
이다는 완다의 죽음 후 여정에서 만난 색스폰 연주자와 짧게 함께 지내다가 어딘가로 떠난다.
영화의 시점은 1962년이다.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이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로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의 이다가 가는 곳이 수녀원이 아니없음 한다.
감독 : 파벨 포리코브스키
출연 : 아가타 트루체부코브스카, 아가타 쿠레샤, 요안나 쿨리크, 다비드 오그로드닉, 아담 스지코브스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