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2011)

바람속 2018. 3. 4. 07:50

 낮으막한 산들이 겹쳐저 있고 그 곳에 나있는 비포장 길을 따라서 세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살인자 케난을 싣고서 검사와 경찰서장, 의사 세말은 매장 된 시신의 위치를 찾고있다.

 영화의 전반부는 한 밤중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피해자의 시신을 찾는 과정이다. 시신을 찾는 데 실패한 후 근처의 마을에 잠시 머무른 후 다음날 결국 시신을 찾게된다.

 이어서 시신에 대한 부검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부검에서 목과 폐에 흙이 발견되어 매장시 살아있었음을 조수는 얘기하지만 의사는 이를 덮는다.

 영화에선 피해자의 아들이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만 밝혀질 뿐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는다.

 여기에 검사와 의사는 검사의 친구 부인으로 출산후 사망한 한 여인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의사는 그 여인이 남편의 부정에 대하여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약물의 과다복용을 통해서 자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속 주요 인물인 검사, 의사, 경찰서장, 살인자는 모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경찰관 아랍도 있다.

 모든 것이 불분명한채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그 불분명함 속에서 관객은 많은 것을 유추하고 각각 개별로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의사는 2년전 이혼을 했으며 경찰서장은 장애를 갖고있는 아들을 두고 있다. 

 검사가 얘기했던 의문의 죽음에 이른 여인에 대하여 자살임을 말하는 의사는 대부분의 자살이 누군가에게 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언명한다.

 많은 부분을 의문속에 남겨두지만 그 의문들이 가장 분명한 삶의 모습임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다.

감독 : 누리 빌게 제일란

출연 : 일마즈 에르도간, 타네르 비르셀, 아멧 뭄타즈 테일란, 무함멧 우주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