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것만이 내 세상 (2017)
바람속
2018. 3. 16. 14:54
왠지 이 작품에 윤여정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병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박정민의 서번트증후군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머니 조인숙은 남편의 폭력에 견디다못하여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조하를 두고서 집을 나간다. 그녀는 서번트증후군의 아들 진태를 홀로 키우며 살아왔었다.
조하는 WBC 웰터급 동양챔피언까지 되지만 경기중 심판폭행으로 선수를 마감하고서 스파링파트너로 근근히 살아간다.
17년만에 우연히 어머니와 만나게 된 조하는 함께 살게된다.
영화는 이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대로 진행된다.
피아노천재인 진태는 조하의 교통사고로 만난 한가율의 도움으로 무대에 서게된다.
한가율은 쇼팽의 여제로 불리우는 천재 피아니스트였으나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후 음악을 그만 둔 상태였다.
어머니 조인숙은 암에 걸려서 생의 마지막을 겪는다.
캐나다로 떠나려던 조하는 탑승구 앞에서 TV에 나온 진태가 자신의 평소 좌우명인 무하마드 알리의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라는 말을 하는걸 보고 돌아온다.
이 과정을 영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엮어낸다.
세 가족간의 감정을 작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다.
한가율과의 관계도 최대한 절제하여 표현한다.
조인숙이 세들어사는 집의 주인인 호스트빠의 마담, 그녀의 딸 수정이 이 두 형제와 얽혀 지내는 모습도 전혀 무리가 없다.
기대이상의 작품이었다.
감독 : 최성현
출연 :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최리, 한지민, 김성령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