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파도가 지나간 자리 (2016)

바람속 2018. 4. 26. 21:58

 야누스섬의 등대지기로 지원한 톰은 전쟁영웅이지만 본인은 전쟁의 상흔속에 살아야할 의미를 잃어버렸다.

 두 개의 대양에 걸쳐있는 야누스섬에서 등대를 밝히며 톰은 혼자서 자신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린다.

 그런 그에게 기적처럼 한 여인이 다가온다.

 이자벨과 결혼하여 섬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지만 두 번의 유산을 겪는다.

 폭풍우가 치던 날 등대를 찾아 올라가는 이자벨의 유산 모습은 처절하다.

 그리고, 조그만 나룻배에 한 남자의 시체와 어린 여자 아기가 섬에 떠내려온다.

 톰은 이자벨의 간청을 뿌리치지못하고, 남자의 시신을 매장하고 아기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키우게 된다.

 루시의 세례식이 있던 날, 톰은 루시의 생모에 대하여 알게된다.

 독일인 제빵사 프랭크와 결혼 한 한나, 그의 남편인 독일인은 동네 사람들과 불화를 겪고 딸과 함께 바다로 나섰다 실종되었다.

 한나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진실을 밝힌다.

 한나와 이자벨 두 여인의 원한을 한 몸에 받게된 톰은 담담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는 이미 전쟁터에서 사라졌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한나는 죽은 남편의 말을 떠올리며 이들을 용서하는 과정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증오는 평생토록 해야되지만 용서는 한 번이면 끝나니까'

 진정한 톰의 사랑을 알게 된 이자벨도 숨겨진 진실을 밝힌다.

 성장한 루시가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혼자 남은 톰을 찾아오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원작은 2012년 출간된 M.L. 스태드먼의 '바다사이 등대'다.

 등대가 있는 섬인 야누스섬의 멋진 풍광이 함께 한다.

감독 : 데릭 시엔프랜스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레이첼 와이즈, 카렌 피스토리우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