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석조저택 살인사건 (2017)

바람속 2018. 5. 8. 13:23

 1955년 출간 된 빌 S.밸린저의 추리소설 '이와 손톱'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마술사 이석진이 우연히 마주친 하연과 함께 보내는 과거의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시신이 없이 절단된 손가락 하나를 두고서 검사 송태석과 변호사 윤영환, 피고 남도진 간에 벌어지는 운전사 최승만 살인사건의 법정 공방전이다.

 때는 해방 전후다.

 남도진은 하연의 아버지에게 위폐 동판 제작을 의뢰한 후 그를 살해한다.

 하연의 아버지는 동판을 몰래 감추었고 나중에 이를 발견한 하연은 동판을 갖고서 달아나다 이석진과 함께 지내게 된다.

 하연의 뒤를 쫓던 이석진은 석진의 아이를 임신한 하연을 살해하고 동판을 탈취해 간다.

 이후는 이석진에 대한 이석진, 운전사 최승만의 기막힌 복수극이 진행된다.

 남도진을 파멸시키기위한 이석진의 복수와 그의 정체를 알아낸 남도진의 대응속에서, 자신의 손목까지 절단하면서 함정을 설치한 이석진의 계략이 마지막에 밝혀진다.

 해방 전후의 시대상황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영화는 빼어난 화면의 구성에 비하여 긴장감이 부족하다.

 특히, 이석진의 위폐 제작을 둘러싼 조력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감독 : 정식, 김휘

출연 : 고수, 임화영, 김주혁, 박성웅, 문성근, 박지아, 박채익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