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프란치스코 (2015)

바람속 2018. 5. 21. 12:13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 된 호르헤 신부는 최초의 비유럽권 출신, 최초의 예수회 출신, 최초로 프란치스코 이름을 사용한 인물이다.

 영화는 2005년 스페인의 취재기자 아나가 제265대 교황선출을 취재하고자 갑자기 바티칸으로 가게되면서 열차에서 만나게된 호르헤 신부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호르헤 신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이자 추기경 신분으로 교황선출을 위하여 바티칸으로 홀로 여행 중이었다.

 빈민과 약자를 위해서 한 평생을 헌신해온 호르헤 신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왜 신부가 되었는지, 평소의 검소하고 소탈한 그의 삶이 그려진다.

 당시 아나는 개인적으로 임신중이었으며, 상대 남자와의 애정문제로 갈등을 겪고있었다.

 소박하지만 정직한 호르헤 신부의 충고로 아나는 미혼모의 길을 택하고, 호르헤 신부는 아이에게 손수 세례를 베풀어준다.

 호르헤 신부는 카톨릭의 미혼모에 세례 거부 입장에 대하여 비판적이었다.

 일각의 비판과 달리, 1976년부터 83년까지 호르헤 신부는 아르헨티나 군부정권의 '더러운 전쟁'에 맞서서 탄압받는 사람들을 국외로 도피시키고 보호해 온 과정도 밝혀진다.

 영화는 무엇보다 호르헤 신부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한다.

 교황선출 선거인 콘클라베 내부의 갈등도 영화는 피해가지 않는다.

 마침내 교황에 선출된 호르헤 신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따라 교황명으로 사용한다.

 그의 할머니는 호르헤의 청소년 시절, 그에게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전기를 선물하였으며, 그는 성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을 걸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구이자 바티칸 공식 취재기자였던 엘리자베타 피크의 자전적 작품인 '교황 프란치스코의 인생과 혁명'에 바탕을 두고 제작되었다.

 전기영화에만 충실한 듯 하다.

감독 : 베다 도캄포 페이주

출연 : 다리오 그란디네티, 실비아 아바스칼, 레티시아 브레디세, 알레얀드로 아와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