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킬 빌 - 1부 (2003)

바람속 2018. 6. 5. 18:27

 여전사 우마 서먼이 명인 하토리 한조가 만든 칼을 들고 펼치는 핏빛 복수의 선혈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4년전 자신의 텍사스 엘파소의 한적한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 날, '데들리 바이퍼'의 조직원들은 남편과 신부는 물론, 목사, 목사의 부인,  오르간 반주하던 흑인 여자와 하객까지 모두 살해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여자는 살아남지만 혼수상태에 빠진다. 단, 임신중인 그녀의 태아는 사망했다.

그리고 4년간의 혼수 상태에서 단 돈 75달러의 거래속에 겁탈당하기 직전 의식이 깨어난다. 그를 살해하고 탈출한 그녀는 자신을 겁탈 13시간만에 엄지발가락을 움직이는 데 성공한다.

 오키나아에서 하토리 한조가 만든 명검을 받은 그녀는 복수대상 1번 오엔 이시, 데들리 바이퍼 닉네임 를 찾아간다.

 일본, 중국계 혈통의 오엔의 부모는 아홉살에 살해당했고, 11살에 부모의 복수를 이룬 그녀는 이후 세계 최고의 여자 암살자가 되었고, 현재 동경 야쿠자 두목이다.

 이소룡의 노란 체육복을 입은 '더 브라이드' 블랙 코브라는 오엔과 그의 부하, 수 백명과 대결한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멋진 음악속에 이 대결을 장렬하게 그려낸다.

 오엔과의 대결전에 복수대상 2번 '버니타 그린' 살모사와의 대결이 먼저 이루어진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있는 그녀와의 대결은 오엔과의 결투에 비하면 다소 싱겁지만 이후의 예고편으로는 손색없다.

 폭력의 미학이라는 표현을 실증하는 영화다.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우마 서먼, 루시 리우, 비비카 A. 폭스, 줄리 드레이퍼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