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이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전당포 주인인 기리하라 요스케는 소아 성애자로 단골 손님인 니시무토 후미요의 딸 유키호를 성적으로 학대한다. 남편을 잃고 홀로 사는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성적인 대상으로 팔아먹은 것이다.
가위로 종이를 오려 인형을 만드는 재주를 갖은 기리하라 요스케의 아들 료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니시무토 후미요의 딸 유키호, 둘은 도서관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둘은 각각 자신의 친부와 친모를 살해한다. 그들은 초등학교 6학년생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둘은 성인이 된다.
료지는 컴퓨터 기술자가 되어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살아가고, 친척집의 양녀로 입양된 유키호는 재력가의 부인이 된다.
작가는 이 두 사람의 주위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탐색해 들어간다.
직접적으로 이 두 사람이 화자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유키호를 위하여 료지는 어둠속의 기사가 되어 무슨 일이든지 서슴치 않는다.
유키호는 자신의 신분 상승과 세속적 성공을 위하여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제거하지만, 대상이 되는 상대는 거의 그녀의 마수를 깨닫지 못한다.
제거의 손길이 되는 것은 당연히 료지다.
책 표지의 문장처럼 이상한 러브 스토리,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사람외에 많은 등장인물이 관계되고, 사건의 전모는 마지막에 밝혀진다.
료지의 비극적 죽음과 이를 외면하는유키호의 하얀 그림자로 끝난다.
팽팽한 추리의 형식을 갖춘 이 작품에는 신용카드나 컴퓨터와 관련된 범죄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