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마중 (2014)
공리의 연기는 더할 것도 뺄것도 없이 완벽하다.
무용학원을 다니는 딸 단단과 단 둘이 지내는 교사 펑위안은 남편 루옌스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당의 간부는 그가 집에 오면 바로 신고하라고 윽박지른다.
비가 오던 날 루옌스는 몰래 집을 찾아오지만, 펑위안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 때 집앞에서 마주친 단단에게 내일 역에서 어머니와 만나자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고, 급하게 쓴 글을 문틈으로 밀어넣고 떠난다.
다음날 역으로 남편을 찾아간 펑위안은 남편을 목놓아 부르고 루옌스가 다시 체포되는 것을 보게된다.
대학교수였던 루옌스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쫓겨가서 강제 노역 중이었다.
그리고 3년뒤 문화대혁명이 종료되고 석방된 루옌스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펑위안은 심인성 기억상실에 걸려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5일날 돌아온다는 남편을 마중하러 간다.
펑위안은 딸 단단과 함께 사는 것마저 거부하고, 어쩔수 없이 단단은 공장의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근처의 방을 빌려서 살게 된 루옌스는 이후 이웃의 한 사람이 되어 펑위안의 기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10년의 하방기간동안 써두었으나 부치지못한 편지를 읽어주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편지를 통해 단단과 함께 살고하고, 단단은 자신이 탈출한 아버지를 고발했음을 고백하지만 류옌스는 딸을 따뜻히 감싸준다.
추운 겨울, 세월이 흘러도 5일날 여전히 역으로 마중나가는 아내 펑위안을 이불로 덮어서 데리고 나간다. 여전히 이웃사람인체로.
장이머우 감독은 불의의 역사가 인간에게 저지른 폭력의 비극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낸다.
속절없이 가슴이 먹먹해진다.
옌거링의 소설 '육범언신'이 원작이다.
감독 : 장이머우
출연 : 공리, 진도명, 장혜문, 염니, 장가역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