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더 시크릿 (2016)

바람속 2018. 7. 10. 19:14

 66년생 여명도 이제 50을 훌쩍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이번 영화에서 여명은 아내를 츄제를 잃고 괴로워하는 남편 카이펑역이다. 그에겐 어린 아들 무무가 있다.

 카이펑은 T.V프로그램을 보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올수 있는 방법을 써보다 잠이 든다. 그 방법이 살아있는 것처럼 지내는 것과 죽은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만.

 다음 날 아침, 카이펑은 아내 츄제가 돌아와 있음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T.V에 출연한 무속인을 찾아간 카이펑은 돌아온 영혼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것과, 돌아온 영혼이 자신이 죽었음을 알게되면 사라진다는 것을 듣는다.

 카이펑은 츄제와 지내는 시간들을 최대한 늘리기위해 노력하지만, 츄제는 점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영화는 극적인 반전을 준비한다.

 히말리야 등반에 나선 부부, 아내를 살리기위해 자신을 희생한 카이펑의 죽음이 밝혀진다.

 결국, 여명의 영혼이 되돌아와서 사고이후 의식을 찾지못한 아내의 영혼을 불러들인 것으로 내용은 정리된다.

 설정은 기발하지만 전체 스토리 전개가 무리가 있고, 여기저기 세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쨋거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무난하다.

 카이펑과 츄제의 사랑이 시작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여기에 진정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돌아온 영혼이 보인다는 설정이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사촌동생부부와의 관계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머리를 길러 이마를 덮은 여명의 모습은 조금 낯설다.

감독 : 황진진

출연 : 여명, 왕락단, 임준걸, 상드린 피나, 석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