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소설 (2017)
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인 염정길의 사위이자 비서관인 이경석은 대청시장 보궐선거의 후보로 공천되었다는 언질과 함께 장인의 비자금을 아내 소유의 별장에 보관해 두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는 아내의 친구이자 애인인 지영과 함께 별장으로 향하는 도중, 집배원과 사고를 일으킬 뻔하고, 개 '누렁이'를 치고 만다.
자신의 차만 살펴본 경석은 별장으로 향하고, 별장 앞 호수에 놓여진 보트에서 정사를 나눈다. 줄이 풀린 보트는 육지에서 벗어나고 관리인이라는 수상한 청년 김순태의 도움을 받는다.
순태의 눈을 따돌려 비자금을 비밀금고에 넣고, 둘의 불륜을 감추려 순태와 함께 지내면서 사건이 진행된다.
술을 마시고, 순태가 준 대마초를 피게 된 두 사람, 여기에 순태는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아이스크림콘 때문에 도둑으로 몰려 자극을 받자 주먹다짐을 한다.
오는 길에 사람을 치지만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가게에서 다투던 사람과 차에 치였던 사람까지 나타나면서 순태는 궁지에 몰리게 되고 경찰까지 등장한다.
결국, 경석은 장인에게 어쩔 수 없이 연락을 하는 처지가 된다.
나타난 염정길의원에게 순태는 자신이 어렸을 적 그의 제자였다면서 과거교사로서 그의 부당함을 따지고 든다.
순태의 제안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경석은 이 모든 것이 순태가 쳐놓은 덫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말은 경석의 살인극과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한 순태의 소설이 발표되는 반전이다.
영화 자체로도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소설로 읽었다면 훨씬 더 흥미진진했을 듯하다.
단,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번째 반전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06년작 구타유발자들이 내내 연상되었다.
감독 : 김진묵
출연 :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구본웅, 이유준, 박주형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