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미옥 (2017)
바람속
2018. 7. 18. 16:11
화려하게 차려진 값비싼 한 상의 음식인데 돈값에 먹고났더니, 두고 두고 후회되는 그런 기분이 드는 영화다.
김재철은 범죄조직을 10여년에 걸쳐서 합법적인 재계의 유력기업으로 키워낸다. 물론 그의 수법은 주로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한 협박이며 이러한 작업은 비서실장인 '미옥' 나현정이 담당한다.
행동대장인 상훈은 어둠속에서 반대자들을 제거하고 협박하는 일을 맡는다.
상훈은 칼을 맞아 부상한 자신의 상처를 꿰매준 나현정을 짝사랑하며 그녀의 본명 미옥을 가슴에 문신으로 새기고있다.
오래전 조직끼리의 전쟁으로 김재철의 가족이 살해당한후 현정은 임신한 몸으로 상대보스를 처단하고, 그의 아들을 사로잡았으며, 이후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었다. 교도소에서 아들 주환을 출생하였으며 이 모든 것은 비밀에 붙여졌다.
아들 주환의 아버지는 김재철이다.
영화는 성관계 동영상으로 약점을 잡힌 최검사가 상훈과 결탁하여 김재철을 제거하고 동영상을 회수하려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나현정에 대한 상훈의 애증이 격렬하게 표출된다.
결국, 상훈은 현정에 의해 깊은 상처를 입고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발사한다.
아들 주환과 도피를 위해 가던 현정역시 최후를 맞는다.
강렬한 장면들이 계속되지만, 등장 인물들의 성격은 일관되지 않는다.
배우들의 개연성없는 연기만 남을 뿐, 나에게 등장인물과의 감정적 교감은 남지않는다.
감독 : 이안규
출연 : 이선균, 김혜수, 이히준, 최무성, 김민석, 오하늬, 안소영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