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2009)
이 영화의 주인공인 히파티아는 최초의 여성 수학자이자 천문학자, 철학자, 뮤즈의 여신이란 수사로 불리우는 인물로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했었던 실존인물이다.
기록상으로 그녀는 355년에서 태어나 415년에 그리스도교 광신자들에 의하여 납치되어 처참한 고문끝에 산채로 불에 태워져 죽임을 당했다.
히파티아에 대하여 그녀의 제자였던 시네시우스는 '플라톤의 머리와 아프로디테의 몸;을 지녔다고 묘사했다.
당시 세계 최대의 도서관이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장으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아버지 테온의 지도를 받은 히파티아는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 때의 히파티아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교와 기존 다신교, 유대교의 격렬한 대립속에 놓인 알렉산드리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과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중심설, 즉 지동설이 등장하고 히파티아를 연모하는 세 남자가 함께 한다.
히파티아의 목숨을 끊는 역활을 하게되는 노예 다보스는 기독교도의 파라볼라노가 된다.
히파티아에게 청혼하지만 그녀의 생리혈이 묻은 천으로 거절당한 제자 오레스테스는 알렉산드리아의 장관이 되지만, 그리스도교의 광신에 굴복하고 만다. 키릴의 주교가 된 또 다른 제자 시네시오스는 정치적인 사제의 전형으로 등장한다.
철학의 진리를 찾는 여성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교 키릴로스에 의해 마녀의 선고를 받는 히파티아의 삶에서 중세의 암흑기를 짐작하게 된다.
히파티아라는 사람을 알게된 값진 시간이었다.
감독 :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 레이첼 와이즈, 맥스 밍겔라, 오스카 아이삭, 아쉬라프 바롬, 루펕 에반스, 세미 사미르, 마셀 론데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