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2012)
1945년 전쟁은 독일의 패배로 끝났다.
나치 고위장교인 아버지는 가족을 시골 별장에 대피시킨다.
그러나, 곧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도 감옥에 수감된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소녀 로어는 여동생 리즐, 쌍둥이 남동생 귄터와 위르겐, 젖먹이 페터와 함께 남겨진다.
히틀러와 최후의 승리에 대한 믿음이 깨어진 현실을 이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속에 먹을 것을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자, 로어는 어머니가 일려준대로 동생들을 데리고 함부르크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떠나기로 한다. 모든 교통편이 두절된 상황속에 이들은 미군 점령하의 지방을 노숙하면서 도보로 이동한다.
패전국이 되버린 독일인들의 절망과 혼란속에서 상상하기도 힘든 비참한 상황을 아이들은 직접 겪게된다.
그리고 유태인 수용소에서 석방된 토마스를 만나게되고, 토마스는 이들과 일행이 되어 함께 한다. 로어에 대한 토마스의 관심속에서 두 사람은 감정의 혼돈을 경험한다.
아버지가 유태인 학살에 동원된 사진을 확인한 로어는 그 사진을 땅에 묻는다.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 러시아구역에서 귄터가 사살된다. 경계선을 넘은 후 토마스는 떠나고, 토마스가 죽은 유태인 행세를 해왔음을 로어는 알게된다.
결국, 할머니 집에 도착한 로어는 그 동안 어른들과 세상이 온통 거짓과 거짓말로 채워져있었음을 알게된다. 그녀는 어머니가 간직해왔던 사슴인형과 할머니 집의 비슷한 인형들을 다 깨트린다.
2차대전을 일으키고 겪은 독일인의 내면에 대한 처절한 자기 고백을 담은 작품이다.
영국의 여류작가 레이첼 시퍼트가 2001년 펴낸 소설 암실(The Dark Eoom)을 기반으로 했다.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 자스키아 로젠달, 네레 트랩스, 우르시나 라르디, 미카 사이델, 카이-페테르 말리나, 안드레 프리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