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내 생애 최고의 경기 (2005)

바람속 2019. 6. 23. 23:13

 골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는 이 작품에서 처음 접한다.

 1895년부터 시작된 U.S오픈, 1913년 우승자는 케디 출신의 스무살 프랜시스 위멧으로 초초의 아마츄어 출신이었다.

 위멧은 당대 최고의 스타인 영국의 해리 바든, 테드 레이 두 사람을 연장전끝에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다.

 골프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또한 영국은 골프의 최강국이었으며 U.S오픈이 개최된 1895년 부터 1910년까지 16회 동안 우승자는 언제난 영국에서 이민 민 온 골퍼들이었다.

 그러나 1911년과 1912년 미국 토종 존 맥더머트가 우승컵을 차지한다.

 이후, 존 맥더머트는 1914년 브리티시 오픈에 참가하려다 게으름을 피워 실패하고 돌아오는 길에 항해중 충돌사고를 겪고 구사일생을 살아나지만 이후 정신병으로 요양소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골퍼다.

 이에 영국은 당시 브리티시오픈 5회 1900년 U.S 오픈 우승 등 세계최고의 골프 스타 해리 바든과 1912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테드 레이를 1913년 U.S 오픈에 출전시킨다. 해리 바든의 출전을 위해서 U.S 오픈이 두 달 연기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과 실력은 절대적이었다.

 버든의 출전 소식에 미국의 언론은 '미국 선수들은 이제 2위를 향한 경쟁을 해야한다'고 보도할 정도로 그의 우승을 당연시했다.

 위멧은 당시 경기가 열린 보스턴의 'The Country Club' 코스에 인접하여 살면서 11살때부터 캐디를 하며 지낸 무명의 아마츄어 골퍼였다.

 그는 흥행을 위해 그 지역 출신으로 초청되어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영화는 해리 버든과 위멧의 가정환경부터 시작하여 두 사람이 대회에서 만나기전까지 과정을 더듬어간다.

 둘다 가난한 농부, 노동자의 자식으로 신분과 자격을 따지는 골프 경기에서 갖은 멸시와 모욕을 당하면서 성장한다.

 위멧의 아버지는 그가 상처를 받을까봐 골프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항상 그를 응원하였음을 우승의 순간에 확인할 수 있다.

 해리 버든은 우승자 위멧에게 진정한 축하와 인정의 말을 건넨다.

 위멧이 캐디를 구할 수 없어서 10살짜리 에디 로리에게 캐디를 맡기는데 이들 두 사람의 신뢰와 로리의 뛰어난 코치가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위멧의 신분을 뛰어넘는 러브라인의 결과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의 우승을 기회로 골프 대중화의 길이 열렸다고 한다.

 실화가 주는 감동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감독 : 빌 팩스톤

출연 : 샤이아 라보프, 스티븐 딜레인, 피터 퍼스, 엘리어스 코티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