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범죄의 재구성 (2004)

바람속 2013. 1. 3. 23:16

 개봉당시 이 영화를 봤을 때 느낌은 한마디로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가능하구나 라는 찬탄이었다. 그리고 영화의 줄거리가 희미해질때쯤 다시 접한 이 영화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희대의 사기꾼 김선생, 휘발유, 제비, 얼매에게 사기를 당해 자살한 형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동생 최창혁의 멋진 사기극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형제의 꿈인 팬션에 대한 부동산 사기까지 예상하여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린다. 그리고 악에 받친 김선생이 총을 들고 창혁을 찾아오고 이를 추적하던 경찰은 창혁의 연락으로 나타난다. 경찰은 김선생과 은밀한 거래로 얽혀있고, 고의로 김선생을 사살한다. 사실 이 마지막 부분은 약간 어설프다.

 이 범죄의 재구성은 처음 한국은행을 터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리고 그 사건의 원인부터 다시 보여주는 기발한 방식을 사용한다.

 김윤석이 형사로 나오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톡톡거리는 대사를 음미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다. 최동훈은 기억해야할 감독이다.

감독 : 최동훈

출연 : 백윤식, 박신양, 염정아, 이문식, 김상호, 박원상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