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송이 장미 (2007)
1939년 4월 1일 스페인 내전은 프랑코의 반정부군측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마드리드에 진주한 프랑코군은 공화국의 인민전선 정부에 종사한 자들과 협력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색출과 검거에 들어간다.
정보와 함께 밀고를 통해서 관련자들을 체포하여 고문하고 처형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거나 도움을 주었던 여자들도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체포된다. 이들의 활동은 어찌보면 천진난만하고 다소 낭만적이었다.
경찰은 대부분 처녀에 한창 젊은 이들에게 구타는 물론, 성적 고문도 서슴치 않는다.
체포되기전 몇 몇 여성들은 전단지를 살포하는 소극적인 저항을 하기도 한다. 카톨릭 성당에 숨지만 사제가 이를 고발한다. 카톨릭은 프랑코측을 적극 지지했었다.
이처럼 여성들의 활동은 인민전선측 단체의 공동체에서 일하거나 선전, 선동 등의 업무에 종사해왔었다.
전차 안내원으로 일하다 해직당한 훌리아와 바스크출신 군인과의 애틋한 사랑이 있기도 한다. 가족과의 이별, 특히 아버지의 감추어둔 절절한 사랑이 눈물겹다.
훌리아를 포함한 총 14명의 여성들이 결국 수감된다.
이들은 감옥에서도 수감생활을 풍자하는 노래를 부르며 최대한 밝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프랑코측 민병대장의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희생양이 필요한 당국은 이들 여성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하고 사형을 선고한다.
훌리아는 가까스로 재판에서 제외된다.
죽음의 공포를 앞두고 있는 이들의 모습과 마지막 남긴 편지는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들 13명에게 총살형이 집행되었으며 13송이 장미로 불렀다.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감독 : 에밀리오 마르티네즈 라자로
출연 : 피욜라 로페즈 드 아야라, 베로니카 산체스, 마르타 에투라, 나디아 데 산티아고, 가브리엘라 페션, 펠릭스 고메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