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후

렛 미 인 (2008)

바람속 2020. 3. 30. 00:27

 스웨덴 출신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 비스트가 2004년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모는 이혼했으며 어머니와 살고 있는 12살 소년 오스칼, 학교에선 코니와 그의 패거리들이 그를 괴롭힌다.

 어느 날 밤, 오스칼은 집앞 정글짐 앞에서 주머니 칼을 들고서 누군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이를 한 소녀가 지켜본다. 간단 한 대화후에 헤어진 두 사람은 이후 정글짐에서 자주 만나면서 친구가 된다.

 그녀는 노년의 남자와 새로 이사와서 이웃집에 살고 있는 이엘리로 그들이 오면서 도시에 기이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엘리는 사람의 피를 먹어야만 사는 벰파이어로 12살의 나이로 계속 살아가는 그녀에게 피를 구해주기 위해서 남자는 살인을 저지르지만 피를 구하는데 실패한다. 이에 이엘리는 거리에서 사람을 습격하여 피를 마시고 살해한다.

 남자는 학생을 납치하여 살해하려다 발각되자 스스로 염산을 얼굴에 부어서 훼손하고 체포된다. 그를 찾아간 이엘리는 벽을 타고 올라가 그의 병실에 들어가서 그의 목을 물어 피를 마시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상하게도 남자는 이런 자신의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한편, 영화는 오스칼과 이엘리 둘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과 함께 오스칼이 코니에게 저항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결말은 충격적이다.

 수영장에서 오스칼을 괴롭히는 코니와 그의 형이 이엘리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다. 그리고 오스칼은 이엘리를 상자속에 넣고 둘은 기차를 타고서 어디론가 떠난다. 오스칼은 이엘리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로 살아가는 삶을 택한 것일까?

 이엘리에게 물린 여자만 벰파이어로 변해가는 것 같다.

 이엘리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한 오스칼의 운명이 애처롭다.

 오스칼이 들어오라고 하지않으면 온 몸에서 피를 흘리는 이엘리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감독 :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 카레 헤데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페르 라그나르, 파트릭 리드마르크, 카린 베그퀴스트, , 피터 칼버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