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3. 1. 15. 15:05

 이끼를 처음 접한 건 소설이었다. 그리고 영화 이어서 웹툰이었다. 그렇게 나는 제작한 작품들을 역으로 거슬러서 봤던 것이다. 영화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에게 나는 전혀 그럴 수 없는 감상 순서인 모양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 셋 중 무얼 보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

 이끼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과 악, 그리고 정의에 관하여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거기에 이끼만의 독특한 긴장감과 압박, 공포가 극중의 몰입을 유지해 나간다.

 삼덕기도원사건의 전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인간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자라고 번식하는 악의 씨앗은 적당히 배출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는 지도 모른다. 마치 고해성사처럼.

 어떤 집단이 서로의 추악한 비밀을 공유하고 유지할때 집단의 힘은 사악하게 상승되어 번식해 나가야 보다.

 영화에서 최후의 승자는 영지로 묘사된다.결국 선과 악을 모두 포함하여 조정하는 자가 영지인가? 

감독 : 강우석

출연 : 정재영, 박해일, 유선,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