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개들의 전쟁 (2011)
바람속
2013. 1. 17. 16:26
힘과 깡이라 불리는 것으로 남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아웃사이더 무리들은 철저히 그들만의 비열함과 유치함을 갖고 있다.
터미널 다방앞의 주차는 그런 그들의 상징이며, 중국집 배달원은 그런 그들의 샌드백이다. 그런 그들에게 2년만에 돌아온 세일은 마치 쥐앞의 고양이 같은 존재다.
패거리의 2인자 충모와 세일은 다방아가씨 용미와의 줄다리기를 하고, 결국 세일을 폭행한후 충모는 도망치고 세일은 그 댓가로 패거리들을 매일 불러 몽둥이찜질을 시작한다. 패거리의 두목도 예외가 없다.
결국 그들은 세일이 두려워하는 치킨을 그의 지시대로 제거하려다 도망치고 마지막 반란을 일으켜 세일의 손가락을 자른다. 세일이 데려온 외부세력은 또 치킨이 처리한다.
비열하고 비겁한 그들 상근 패거리의 모습이 사실 이런 삼류의 본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 한없이 정이 가고 이들의 연기와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구타유발자들 이후 다시 발가벗겨진 남자의 모습을 본다.
감독 : 조병옥
출연 : 김우열, 진선규, 서동갑, 김현정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