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2020)
힐빌리(Hillbilly)란 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다른 표현으로 백인 쓰레기라는 뜻의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 햇볕에 그을려 목이 빨갛다는 데서 유래된 교육 수준이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의 시골 백인을 가리키는 모욕적 표현인 '레드넥(Redneck)'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J.D. 밴스의 동명 자서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예일대학 로스쿨에 다니는 J.D, 그는 장학금만으로는 부족한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기위해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공부해 왔다. 졸업을 앞두고서 유명 로펌과의 면접을 앞 둔 그에게 고향의누나로부터 엄마 베브가 마약 중독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한다는 연락을 받고서 고향으로 내려 간다.
엄마의 치료를 위해 요양원을 알아보지만, 아들의 어려운 사정을 보면서 베브는 요양원에 가는 것을 거부한다.
하룻밤을 모텔에서 지내게 된 베브와 밴스, 다시 마약을 하려는 엄마 베브와 이를 발견한 밴스는 갈등을 겪지만 밴스는 엄마가 건네는 손을 잡으며 격려한다. 면접을 위하여 밴스는 엄마를 누나에게 맡기고 먼길을 떠난다.
영화는 고향에 간 밴스의 행적속에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으로 진행된다.
간호사였지만 약물중독에 빠진 베브, 그런 베브에게 폭력과 위협을 당하던 밴스, 그리고 외할머니와 지내면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과정 등이 그려진다.
밴스는 군대에 지원하여 이라크 전에 참전하며, 이후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된다. 2016년 오하이오주에서 상원의원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엄마 베브를 이해하는 누나, 남편의 폭력속에 자식들을 지키며 끝까지 자식의 버팀목이 된 할머니의 모습 등이 진실된 모습으로 묵직하게 다가온다.
에이미 아담스와 글렌 클로즈의 연기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다.
책으로 꼭 보고싶은 작품이다.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가브리엘 바소, 에이미 아담스, 글렌 클로즈, 헤일리 베넷, 프리다 핀토, 보 홉킨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