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의 추억 (2005)
1956년생 미국의 소설가인 아서 골든의 동명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작품이다.
1970년대 일본 최고의 게이샤로 알려진 이와사키 미네코와 오랜 교류를 가졌던 아서 골든은 그녀를 모델로 책을 썼지만 실제 그녀의 삶이나 게이샤의 모습과는 여러모로 다르다고 한다.
특히, 이와사키 미네코는 미즈아게의 그릇된 묘사에 대해서 분개했으며 아서 골드에게 소송을 걸기도 했다고 한다. 소송의 결과는 패했다. 미즈아게는 가장 비싼 값을 치른 손님에게 처녀성을 파는 행위다.
바닷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푸른 회색밫 눈의 소녀 치요는 언니 사츠와 함께 게이샤로 유명한 교토의 기온코부로 팔려가게 된다. 어머니는 병에 걸려 죽어가는 상태였으며, 아버지도 노쇠했다.
언니 사츠는 게이샤 교육을 받기엔 나이가 많고 미모도 예쁘지 않아서 사창가에 팔리고, 치요만 게이샤 하우스인 오키야에 남게 되지만 그곳의 게이샤인 하츠모모에 의해 하녀로 전락하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어느 날, 치요은 힘들어서 울고있는 자신에게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회장을 만나게 되고 그 신사와 함께 있는 게이샤를 보고서 자신도 게이샤가 되어 그의 곁에 가겠다는 꿈을 갖는다.
이후 치요는 최고의 게이샤 마메하를 스승으로 삼아서 게이샤가 되고 이름도 사유리로 바뀐다.
게이샤의 수업과정과 게이샤로서의 삶, 치요의 회장에 대한 순정이 일본의 현대사와 함꼐 펼쳐진다.
게이샤에 관한 영화이지만 세 명의 주인공 게이샤 사유리는 장쯔이, 하츠모모는 공리, 마메하는 양자경 등 모두 중국계 배우들이 등장한 점이 의외였다.
마침내 2차대전 패전후 우여곡절끝에 회장과의 사랑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전에 회장은 사유리의 재능과 육체까지 이용하기도 한다.
영화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소설에선 이후 사유리가 회장의 연인이 되어 아들을 낳지만, 회장의 가문을 위해서 미국에 정착하여 지낸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본 게이샤의 모습, 딱 거기까지인 영화다.
감독 : 롭 마샬
출연 : 장쯔이, 오타나베 켄, 양자경, 쿠도 유키, 야쿠쇼 코지, 모모이 가오리,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