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00년 이전

섀도우 랜드 (1993)

바람속 2023. 4. 12. 01:09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52년 50대의 독신인 잭 루이스는 옥스포드 대학의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잭은 철두철미하게 정해진 자신의 생활을 지키면서 강의와 강연, 저술 활동을 하며 지낸다.

 그러던 그에게 17세 연하의 미국 시인이자 작가인 조이 그레샴이 그의 글을 보고서 편지를 보내오고, 아들과 단 둘이 영국을 방문했다 그와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만 서로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고서 일상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방탕한 남편과 불화중이던 조이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이혼하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며 다시 잭과 만나게 된다. 잭은 조이와 그녀의 어린 아들 더글러스의 영국내 신분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법적 결혼을 한다. 물론 두 사람에게 실제적 결혼 생활은 전혀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감정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마침내 잭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여서 조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진정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조이는 악성골수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이후 둘의 애틋한 사랑과 조이의 죽음이 뒤따른다.

 잭이 더글라스와 함께 하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에서 잭과 그의 제자 휘슬러와의 대화, 루이스의 강연, 조이의 대사 등을 통하여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명제를 던진다. 너무 이분법적인 듯 하지만.

 휘슬러가 옥스퍼드를 떠날 때, 루이스가 한 말이다. '우리는 그림자 땅에 산다. 태양은 늘 다른 곳에서 빛나고 있다. 언덕배기 위의 길을 꺽어 돌아가는 곳( We live in the shadowlands. The sun is always shining somewherelse...round a bend in the road...over the brow of a hill)'

 조이가 죽기전에 혼자 남게 될 루이스에게 한 말이다. '그때의 고통은 지금 행복의 일부이다. 그것의 조건이다(The pain then is part of the happiness now. That's the deal.)'

 사랑을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고통도 받아들여야 한단다. 그리고 더글라스처럼 또 다른 책임도 있을 것이다. 참 힘들다.

감독 : 리차드 애튼버러

출연 : 안소니 홉킨스, 데브라 윙거, 줄리안 펠로우즈, 조셉 마젤로, 제임스 프레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