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 수잔 콜린스
가뭄, 폭풍, 바다가 침식해 들어와 땅의 상당 부분이 침수되고,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놓고 벌어졌던 참혹한 전쟁, 그 결과 빛나는 캐피톨이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열세 개 구역이 그 주위를 둘러싼 나라가 판엠이다.
판엠은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나라였지만, 열세 개 구역이 판엠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던 시기의 암흑기가 찾아온다. 열두 개 구역은 캐피톨에게 패배했고, 열세 번째 구역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반역 협정문에는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법 조항이 포함되었고, 암흑기가 다시 찾아와서는 안된다는 것을 매년 일깨우기 위하여 헝거 게임이 생겨났다.
헝거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반란을 일으킨 대가로 열두 구역들은 매년 소년, 소녀 한 명('조공인'이라 부른다)씩을 참가시켜야 한다. 총 스물네 명의 조공인들은 드넓은 야외 경기장에 갇히게 된다. 타는 듯한 사막부터 영하의 불모지까지 그 어느 곳이든 경기장이 될 수 있다. 조공인들은 몇 주 간에 걸쳐,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조공인이 승리자가 된다.
캐피톨은 헝거 게임을 모든 구역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 이벤트같이 포장하고, 축제로 받아들일것을 강요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조공인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고 안락한 여생을 보장받는다. 또 우승자를 낸 구역은 상품(주로 식량)을 잔뜩 받게 된다. 한 해 내내 다른 구역 주민들이 기아로 신음하는 동안 우승자를 낸 구역은 곡식과 기름, 심지어 설탕 같은 고급 식량까지 선물 받는다. 지난 74년 동안 12번 구역에선 우승자를 단 두 명 배출했고, 아직 살아남은 사람은 해이비치 애버내시라는 배 나온 중년 남자한 명뿐이다.
각 구역에서 아이들을 데려가 서로 죽고 죽이게 하고, 그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면서 고통과 굴욕, 무력감을 주는 것이 캐피톨의 방식이다. 이 모든 시합 장면은 24시간 생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며 각 구역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방송을 시청해야 한다.
각 구역에서 조공인은 추첨으로 뽑는데 12살이 되면서 추첨할 이름을 모아 놓은 유리공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추첨표를 넣는 데, 추첨표를 하나 더 넣으면 한 사람이 1년을 간신히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곡물과 기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소년소녀들의 이름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16세 활의 명수 캣니스 에버딘의 표 숫자는 20장, 캣니스의 밀렵 파트너인 게일 호손의 표는 무려 43장이다. 추첨에선 1장뿐인 캣니스의 여동생 프림로즈가 당첨되는 이변이 일어나자, 캣니스가 동생대신 자원하여 헝거게임에 참석한다.
이후는 12 구역의 대표가 된 피타와 캣니스는 멘토인 해이비치의 지도아래 게임에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서로 간에 동맹을 맺고, 전략과 사냥 기술 등을 사용하여 생존과 상호 간의 투쟁을 이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피타와 켓니스는 사랑에 빠진 비운의 커플을 연기하여 시창자의 관심을 받게 되고 같은 구역의 남녀 둘이 생존할 경우 공동우승이 된다는 룰을 추가시킨다.
또한 켓니스는 11 구역 조공인인 어린 소녀 루의 죽음을 대하는 모습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과 경의를 보여주며 은연중에 이 게임의 실체를 드러낸다.
결국, 피타와 켓니스가 마지막 생존자가 되지만 규칙을 다시 변경시켜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한다. 이에 두 사람은 역으로 함께 죽음을 선택하여 우승자가 없는 상황을 만들려는 모험을 선택하고 결국, 두 사람은 공동 우승자가 된다.
이외에 주변 구역인의 비참한 삶과 게일, 피타와 켓니스의 3각 관계, 미디어에 의한 선전과 통제 등이 함께 들어있다.
서바이벌 생존 게임을 소재로 현재의 우리 삶과 정치 체제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