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류
톰 녹스 - 창세기 비밀
바람속
2013. 2. 5. 12:20
제법 정교하게 짜여진 퍼즐같은 이야기가 너무 허약한 가설에 기대고 있음을 알게된다. 특히 창세기의 비밀을 지키기위한 쿠르드파의 이단종교, 예지드파의 존재근거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구전의 힘으로, 흐릿하고 모호한 설화적인 기억의 잠재의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억지스럽다.
그리고 클론컬리가 광신적인 살인집단을 조직하고, 검은 책을 찾아 파괴하는 이유의 상당수가 유전자라는 것도 역시 억지스럽다.
그럼에도 이책의 마력은 그런 부분들 역시 인류자체의 모습과 함께 동일시할 수있음을 알게되는 끔찍한 역사적 사실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수없이 나오는 인신공희의 역사는 바로 그러한 사실의 예시의 일부일 뿐이다.
특히, 괴베클리 테페 유적의 신비는 새로운 개안이었다. 무려 1만1600년전의 유적지라니 상상조차 힘들다. 분명한 사실이다.
창세기와 연결시킨 것은 작가의 자유지만 난, 오히려 이책에 나온 많은 역사적 사실들에 더 매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