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 2013. 2. 13. 05:46

 이 영화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든 첫 느낌은 이 정도면 됐지 하는 것과 그래도 아직 이 정도구나 하는 두가지 상반된 감정의 교차였다.

 김정일사후 베를린공관을 장악하려는 동명수와 그의 아버지는 모사드와 아랍지하조직을 연계한 음모를 꾸미고,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와 대사관 직원인 한 부부를 희생물로 삼는다.

 영웅칭호를 받은 표종성과 그의 아내 련정희는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자신의 아내를 오해한 표종성은 결국 련정희의 임신과 이를 이용한 음모를 깨닫게 된다.

 납치된 아내를 동명수로 부터 구하려는 그는 그를 쫗던 국정원 요원 정진수와 함께 단 둘이서 표종성과 아랍조직과의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사실을 너무 복잡하게 설명한다. 그 방식도 참 서툴다.

 그럼에도 등장하는 액션은 이전 감독의 작품처럼 날서있지 않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듯 하다. 이 정도면 적어도 액션에서 만큼은 충분하다 싶다.

 한국 국정원 간부급들의 행태는 거의 조폭수준이다. 꼭 그 정도까지 내려가야했을까? 막판 남북간 비밀협상에 의한 사건의 처리는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감독 : 류승완

출연 :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 전지현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