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하얀 정글 (2011)
바람속
2013. 3. 7. 01:19
한국의 의료복지는 지금 어느 수준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료선진화, 의료 산업의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세력은 과연 누구인가?
왜 우리가 의료민영화에 반대해야 하는가?
감독은 현직 의사로서 비급여진료와 과잉진료, 대형병원의 진료문제를 거론하고 그 원인을 우리 의료체계 중 공공 부분의 미흡에서부터 진단한다.
국가의 부담이 미흡한 의료보험체계의 문제점, 그리고 의료가 왜 산업의 원리가 아닌 인간복지의 개념이 적용되야 하는지 실제 환자의 예로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바로 나, 우리 부모의 모습을 오버랩시킬 수 있었다.
이미 투자가 된 대형의료기관들, 보험사들의 모습은 짐작한 그대로였다.
의료는 생사의 문제라 단계가 있을 수 없고, 차등이 그대로 차별이 되는 가장 극명한 분야임을, 의료민영화는 바로 자살하거나 죽으라는 얘기라는 한 출연자의 말은 너무 절절했다.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흥분하지않는 감독의 시선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큰 듯싶다.
감독 : 송윤희
출연 : 박진석, 이선웅, 송윤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