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맥코리아 (2012)

바람속 2013. 3. 23. 03:47

 이명박의 서울시장 재임시인 2005년부터 시작된 호주의 자산운용사 맥쿼리의 국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일방적 요금인상발표(무려 50%)로 세간에 알려진 맥쿼리의 국내 민자사업은 고속도로, 항만, 지하철, 터널까지 13개 사업에 거의 대부분이 최소운영수입보장을 받고 있단다.

 이상득의 아들과 이명박의 측근이 실제로 맥쿼리에 이사로 재직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가의 기반시설이 부당한 계약에 의해 민자로 되면서 이들 자본의 이익을 위해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피해는 상상이상이며, 그들의 행태는 뻔뻔했다.

 물론, 여기에 반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반론을 기계적으로 공평하게 다루진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시종 그들이 보이는 회피와 억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려 20%의 이자놀이로 수입을 내는 구조는 거의 코미디 같은 현실이다.

 이들의 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이 영화를 만든 사람에 대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선거와 관계없는 시점에 개봉됐으면 어땠을까?

감독 : 김형렬

내레이션 : 공지영, 탁현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