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소셜 네트워크 (2010)

바람속 2013. 3. 27. 09:33

 페이스북의 탄생실화를 두건의 소송사건으로 풀어서 구성한 점이 특이하다.  천재 프로그래머인 마크의 냉정한 모습이 의외로 매력적이다.

 천재지만 사교성이 부족한 마크는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선언당한다. 그에 대한 보복심리로 여자친구를 비하하는 글을 블로그에 남기고, 하버드 대학의 각 기숙사홈페이지를 해킹하여 모든 여학생 사진을 입수하고 이를 1대1로 비교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결국 과도한 접속으로 서버를 다운시킨다.

 이 사건으로 6개월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된 마크는 주위의 관심을 받게되고, 급기야 하버드 조정팀의 두 쌍둥이형제 윙클보스로부터 하버드인맥이란 교류사이트의 개설을 의뢰받고 동의한다.

 그러나, 마크는 여기에 승인시스템, 이성과의만남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친구 세버린의 1000달러 자금을 끌여들여 하버드내의 인맥 교류사이트 더 페이스북을 개설한다.

 후에 페이스북이 되는 이 사이트는 전세계에 5억명이상의 회원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한다. 영화는 이후 음악공유사이트 냅스터의 개발자 숀파커의 참여와 세버린과의 갈등, 그리고 회원 백만명 돌파까지를 다룬다.

 소송전 양측의 사전 조정같은 모임에서 자신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거침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마크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큰 꿈을 꾸고, 그걸 이룩해나가는 모습은 분명 보통의 상식과 많이 다르고, 달라야 할 것이다.

 결국 마크는 이 두건의 소송을 합의에 의해 처리한다. 이 영화제작시 마크의 나이는 26살이다. 기업의 소유권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이들의 소송은 현재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의 탄생실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솔하다.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아미 해머, 저스틴 팀버레이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