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감시자들 (2013)
바람속
2013. 10. 27. 03:13
오랜만에 보는 재미 만땅의 국산 작품이었다.
물론 옥의 티는 많다. 정우성의 조직이 무엇인지 '그림자'처럼 오리무중이다. 그들에게 범행을 의뢰하는 자들은 영화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장이 나중에 책임진다며 지휘하는 과정이나, 송골매가 습격후에도 건재해선, 마지막에 탈출하는 그림자를 사살하는 과정은 너무 작위적이다.
그럼에도 이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감시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다. 계속 사건과 추적을 주로하여 영화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의 스피드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가끔씩 패러디 같은 촌티나는 장면은 없는 편이 훨씬 나았다.
감시반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경찰 조직을 창조하고, 이에 대한 스토리의 구성은 시리즈물의 탄생을 기대하여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설경구와 한효주에 비해 정우성은 약간 미스캐스팅의 느낌이다 감독의 전작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시간이 빨리 간 영화 중 하나였다.
감독 : 조의석, 김병서
출연 :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 김병옥, 진경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