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템플 기사단 - 레이먼드 커리
이 책은 중세시대, 십자군전쟁의 최대 히어로였던 템플기사단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소설적인 구성이지만 당시의 역사적 사항과 맞물려 개연성을 갖기엔 충분한듯 하다.
먼저, 이 책은 그리스도교, 유대인,이슬람교가 모두 아브라함에 기초하며, 창세기에서 하느님은 인간들 사이의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아브라함을 보냈다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인간이 각기 언어나 문화가 달라도 모든 창조를 지탱하는 유일한 하느님 앞에서 인간 가족이라는 하나에 속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왜곡되어 세개의 종교로 갈라지고 본질적으로 권력투쟁의 양상속에 계속 분열되어 온것으로 설명한다.
템플기사단의 기원을 중세의 그리스도교 이단 종파중 하나였던 카타르파(일명 알비파)에서 찾으며, 이들은 세신앙의 통합을 꿈꾸었고, 예수의 신성이 허위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그린다.
책속에선 이 문서를 찾는 세 부류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교황청과 종교의 위선과 허위을 고발하려는 고고학자,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여자 고고학자와 FBI수사관이다.
메시지는 깊고 크고 울림이 있지만, 구성은 의외로 허술한 감이 든다. 특히 에루살렘의 함락으로 탈출한 기사단원이 남긴 문서라는 건 넌센스에 가깝단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서 지식을 넓히고, 종교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알게되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비밀의 문서의 내용을 만들 정도까지 작가는 도전하지 않았으며, 종교에 대한 작가의 시각역시 일반적이지 쉽다.
인간의 불완전성은 여전히 종교를 필요로 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