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2014)
바람속
2014. 9. 10. 18:04
영화의 오락성만으로는 만점을 주고 싶은 작품이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어떤 교훈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될 것이다.
10여분의 도입부분을 제외하고선 시종일관 재미있었다.
산적 두목과, 해적인 단주와의 러브스토리가 좀더 치밀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가지 더 보태자면 모흥갑과 장사정의 대결이 좀더 화끈했더라면 한다.
여월역의 손예진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린 듯 하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귀신고래와의 교감이 더 깊게, 그리고 극적으로 표현되어도 좋을 것 같다.
피터팬부터 캐리비안의 해적까지 유사한 다른 영화의 에피소드가 연상되지만 이를 우리의 상황속에 적절히 소화시켜 표현한 감독의 능력은 다음 작품에서도 보고싶다.
산적 두목역 장사정역의 강남길은 최적의 캐스팅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통쾌한 것만 빼고 유쾌, 상쾌한 영화인것은 틀림없다.
감독 : 이석훈
출연 : 손예진, 강남길, 이경영, 유해진, 설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