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비 앙 로즈 (2007)
프랑스의 세계적인 샹송가수인 에디뜨 피아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마리옹 꼬디아르의 연기는 음악과 사랑에 일생을 바친 에디뜨의 삶을 절절하게 보여준다.
불과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녀는 곡예사인 아버지, 거리의 가수인 어머니를 두었지만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심지어 포주인 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기도 하는데 그나마 가장 행복한 시기인듯 하다.
아버지와 함께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이후 루이스 레플리에게 발탁되어 카바레의 가수로 성공하지만 레플리의 죽음은 그녀를 다시 거리로 내몬다.
다시 시인 레이몽 아소에 의해 트레이닝되어 가수로 데뷔하고 화려한 성공의 길을 걷는다. 미국에서 미들급 세계챔피언인 권투선수 막셀 세르당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되지만, 그녀를 만나러 온 비행기의 추락사고이후 에디뜨는 스스로 술과 약물에 의존하며 죽음의 길에 이른다.
간간히 회복되어 무대에 서지만 영화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슬프다. 허리조차 펴지못하지만 무대위의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는 여전하다.
감독은 시간을 계속 교차시키면서 그녀의 일생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 지식이 있더라도 어지럽다.
그래도 에디뜨의 아름다운 노래와 열정적인 마리옹 꼬디아르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인 영화임은 틀림없다.
제목은 그녀의 히트곡 '장미빛 인생'에서 붙였지만 오히려 '사랑의 찬가'가 어울리지 않았을까? 영화엔 나오지도않는 이브 몽탕과의 사랑을 노래한 노래보다는 막셀과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붙이는게 당연한 듯 하다.
감독 : 올리비에 다앙
출연 : 마리옹 꼬디아르, 장 피에르 마틴, 제라르 드빠르디유, 파스칼 그레고리, 실비 테스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