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류

18초 - 조지 D. 슈먼

바람속 2014. 11. 27. 17:26

 5살때의 사고로 기억상실에 맹인이 된 셰리 무어는 어느 날 자신이 죽은 사람의 마지막 18초의 기억을 들여다볼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녀는 스스로의 능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의 피부 수신기가 죽은 사람의 피부 수신기를 건드리는 순간 자신의 생체 전기 시스템, 즉 중추신경계가 죽은 자의 중추신경계 회로와 접촉하여 그 사람의 마지막 영상을 보게된다는 것이다. 그 영상은 그 사람의 회상일수도 있고, 실시간 영상일수도 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범죄에 희생된 사람을 통하여 범인을 색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하고, 실종자 수색에 심지어 보물찾기하는 사람들에게 고용되기도 한다.

 책은 셰리의 능력을 알아보고, 평생 도움을 준 존 페인과의 애절한 짝사랑에 더하여, 희대의 살인마 사이크스와의 대결이 펼쳐진다.

 대형교통사고의 원인 제공자로 무기형을 선고받은 사이크스는 실제로는 발각되지 않은 여러건의 연쇄살인범이다.

 29년의 복역후 시한부인생이되어 가석방으로 풀려나온 사이크스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었거나 배신당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복수를 펼친다. 그리고 감옥에 투옥전 그랬던것 처럼 무고한 여인들을 납치하여 살해하기 시작한다.

 셰리의 사고가 사이크스의 범죄와 연결되고 그를 쫗는 여경사 케리 오쇼네시의 추적과 맞물리면서 상상만으로도 아마 가장 잔혹한 범죄의 해결이 마무리된다.

 사이크스의 연쇄살인은 지금까지 본 많은 범죄중에서 그 잔혹함만으로는 단연 탑에 들 정도로 끔찍하다.

 작가인 슈먼은 경관 출신 작가답게 경찰과 범인의 대결을 실감나게 그려내 보이며, 정교한 퍼즐처럼 이를 엮어내는 기술까지 함께 선보이다.

 단연 수작의 범주에 넣고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