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2010년 이후

이미테이션 게임 (2014)

바람속 2015. 2. 22. 19:24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 로고인 한 입 베어 먹은 사과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앨런 튜링을 추모한 것이라는 주장은 유명한 이야기다.

 앨런 튜링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이며 최초로 컴퓨터를 발명한 사람이다.

 세계 2차대전당시 독일의 암호해독기 '에니그마'는 24시간 단위로 바뀌는 암호체계 때문에 절대 해독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에니그마의 해독에 참여한 엘렌 튜링은 컴퓨터의 원형인 '크리스토퍼'란 이름의 기계장치를 완성하여 이를 가능하게 한다.

 영화는 그와 그의 해독팀들의 노력과 함께, 독일이 암호해독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비극적인 사실 속에 희생되어야 하는 사람들의 아픔에 고뇌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절정에 달한다.

 너무나 천재적이기에, 그리고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학창시절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은 튜링은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연인인 크리스토퍼를 18살에 병으로 잃는다.

 그리고 그는 동성애자임을 알게되고, 결국 그로 인하여 체포되고 유죄판결을 받는 후 강제적으로 여성호르몬 투여를 받는다.

 2년후 42세의 나이에 튜링은 청산가리를 넣은 사과를 먹고 자살한다.

 영화는 다소 딱딱하다.

 그리고 전시하에서의 그의 활동이 특급비밀로 분류되면서, 그의 업적은 묻히었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요된 비참한 삶을 스스로 끊는다.

 영화는 그의 삶을 일종의 추리영화 형식으로 구성하지만, 그의 극적인 삶 자체가 바로 이 영화의 모든 것에 앞서는 것 같다.

감독 : 모튼 틸덤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구드, 매튜 비어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