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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019) 본문
1770년대, 작은 배를 타고서 바다를 건너 저택에 도착한 여류 화가 마리안느,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는 결혼을 앞두고 자살한 언니를 대신하여 결혼해야 하는 귀족 여인 엘리네즈의 초상화를 그려서 결혼 상대에게 보내어 허락을 받기 위함이다. 포즈를 취하기를 거부하는 엘리네즈 때문에 마리안느는 산책 친구로 소개되고 그녀를 관찰하여 초상화를 그려야 한다.
해변을 산책하던 두 사람, 엘리네즈는 달리기를 하고 수영을 하고 싶어 한다. 마리안느는 그녀에게 자유로운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마리안느는 엘리네즈의 초상화를 그려나간다. 초상화가 완성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마리안느는 엘리네즈에게 초상화를 보여주겠다는 허락을 의뢰인인 그녀의 어머니에게 구한다.
전날 밤 이전 화가들의 얼굴 없는 초상화를 보던 마리안느는 실수로 그림을 태우게 된다.
자신의 초상화를 본 엘리네즈, 그림에는 규칙, 관습, 이념이 있다는 마리안느의 말에 생명력은 어디에 있는가 묻는다.
결국 초상화를 망쳐버린 마리안느, 엘리네즈는 포즈를 취해주겠다며 마리안느를 돕는다.
엘리네즈의 어머니가 5일간 집을 비우고, 두 사람 외에 임신 중절을 원하는 하녀 소피아의 문제도 추가된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소피아는 산파에게서 임신 중절을 하고, 엘리네즈와 마리안느는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마을 축제에서 잠깐 엘리네즈의 치마에 옮겨 붙은 불이 타오르는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에게 약속된 날이 다가오고 마리안느는 엘리네즈가 선택한 숫자 28 페이지에 자신의 누드 초상화를 그려준다.
헤어진 두 사람, 그림 전시회와 음악회에서 서로를 확인하는 두 사람이 있다.
오르페우스 신화에 대한 나름의 해석도 인상적이다. 감독 역시 레즈비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고 그리워하는 사람의 감정을 절묘하게 집어내는 감독의 역량이 멋진 풍경, 그리고 그림과 함께 한다.
감독 : 셀린 시아마
출연 : 노에미 메를랑, 아델 에넬, 루아나 바야미, 발레리아 골리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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