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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보물과도 다름없는 선조들의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조선의 화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 책이다. 진경산수의 겸재 정선, 명나라가 청에 의해 멸망한 후 율곡학파가 청에 대한 적개심으로 북벌론을 주장하여 조선 중화주의가 팽배하던 시기, 농암 김창협, 삼연 김창흡을 중심으로 한 노론의 문인들이 먼저 문화에서 진경시 문학을 일으키고, 삼연의 제자였던 겸재가 조선 고유색이 깃든 진경산수를 완성했다. 평생지기인 이병연과 그의 스승인 금강산광 김창흡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박연폭포의 작품과 경교 명승첩을 자주 보고 싶다. 김홍도, 삼세여래후불 탱화가 있는 수원 용주사에 가야겠다. 신선도, 자전적인 포의풍류도, 선상관매도, 뒷모습을 그린 염불서승도가 내 마음에 담겼다. 일본의 토슈사이 사라..

지난 2만 년 동안의 미술의 역사와 예술가들의 삶, 그리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기원전 2만 년에서 기원전 1만 년경 사이에 구석기 원시인들이 동굴 벽면에 그린 벽화, 카메룬 족의 바멘다 족의 가면을 든다. 이어서 이집트와 그리스, 헬레니즘과 로마를 고대미술로 구분한다.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이집트의 미술은 부동의 상태와 좌우대칭의 조각, 사물을 완전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측면과 정면에서 본 모습을 하나로 종합하여 표현한다. 이집트의 미술가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닌 아는대로 표현한다. 그리스는 황금분활 미의 법칙을 적용, 보이는 대로 그리지만 아름답고 고상하게 그렸다. 헬레니즘의 생동감과 격정적인 감정 표현, 그리스를 계승한 로마의 기념물들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명료한 해석에 감탄했다. 저자 앤드류 그레고리가 철학, 과학, 역사학 박위를 갖고 있음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서론과 결론 과학의 창조 이외에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신과 인격화된 신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최초 사회대신 창조적인 태도를 갖고서 설명을 위한 증거와 시시비비를 논할 수 있는 이론을 사용하는 과학적 설명의 첫 단계는 기원적 600년경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전에 기술이 있었으며 우리는 기술을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와 무엇이 일어날지를 알지만 과학을 통해서는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론과 설명을 갖게 된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과학으로서의 천문학이 아닌 천문 예측의 기술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스 사회의 상..

로버트 바라테온 왕과 핸드인 북부의 영주 에다드 스타크를 살해하고 왕자를 차지한 라니스터 가문, 이에 맞서서 로버트의 두 동생인 스타니스와 렌리가 각각 드래곤스톤과 하이가든에서 군대를 일으킨다. 두 형제는 합의를 위한 회담을 갖지만 서열을 앞세운 스타니스, 자질과 남부의 지원을 강조한 렌리, 결렬되고 렌리의 사제인 불의 신을 모시는 메리산드레의 그림자에 의해 렌리가 살해된다. 스타크의 부인 캐틀린이 아들 롭의 지시로 교섭을 위해 왔다가 이를 목격한다. 렌리의 살해 누명을 쓰게 된 여성 기사 브리엔느와 함께 리버런에 복귀한다. 롭은 전투에서 계속 승리하며 급기야 제이미 라니스터를 포로로 잡는다. 한편, 그 전에 롭은 테온 그레이조이를 아이언아일랜드의 영주 발론 그레이조이에게 보내어 그를 왕으로 인정하고 연..
1902년 2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군의 샐리너스에서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3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작가가 될때까지 거의 고향에서 지냈던 스타인벡, 이 책의 무대 역시 그의 고향마을이다. 이 책에는 그가 1931년에 출판한 '붉은 망아지'의 세 단편, 1954년의 단편집 '기다란 골짜기'의 15편의 단편 중에서 9편이 수록되어 있다. '붉은 망아지'는 처음의 세 단편외에 1954년의 '개척자'가 추가되어 총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열 살 나는 소년 주디의 꿈과 동경, 그리고 소년만이 갖는 기쁨과 슬픔의 하나하나가 공감과 성찰을 자아내게 한다. '붉은 망아지'는 아버지가 파산한 곡마단의 경매에서 사와 주디에게 준 붉은 망아지 캐비랜을 돌보던 소년의 설..

이 책의 발행 연도는 2005년 6월이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일어난 유영철 사건은 20명이라는 충격적인 희생자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잔혹한 범행으로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이 여전하던 때였다. 책의 서문에서 언급한대로 15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유지되던 때이기도 하다. 이후 공소시효는 25년으로 연장되었고 사형에 해당하는 살인죄와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행 등에 대해서는 폐기되었다. 저자는 연쇄살인을 사회적 난치병으로 명하며, 연쇄살인범을 만들어낸 개인적 사회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설명해야하며, 그로부터 효과적인 처방과 치료약을 찾기 위한 시작으로서 이 책을 펴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은 2001년 5월에 발생한 최인구 사건부터 시작한다. '살인 사건에 완전 범죄는 없다'는 수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