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추리소설류 (121)
나의 기록

상하 두 권의 책 제목대로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는 분명 소도둑이자 밀도살꾼인 배삼배, 즉 염태식이다. 그러나 저자는 웬일인지 배삼배를 주인공으로해서 진행하지 않는다. 진짜 웬일이다. 그래서 난 이 글을 배삼배를 중심으로 쓰기로 했다. 배삼배는 제로클럽 5인조가 대가리 노태의 빨간색 Z카로 야밤에 교통사고를 낸후 도주하다 부딪칠 뻔한 1톤트럭의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그는 사고를 당한 피투성이의 젊은 여인을 자신의 트럭에 싣고서 서울 시내병원을 닥치는 대로 찾아다닌다. 네시간째 툇짜를 맞다가 다섯 번째 찾아가는 병원에서 그녀을 받아주지만 이미 사망했음을 선고받는다. 배삼배는 사고를 낸 뺑소니로 오해를 받지만 경찰의 조사끝에 혐의없음이 밝혀져 석방된다. 덕분에 삼배의 차에 실려있던 밀도살한 한우 소고기가 ..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시리즈물 중 7번째 작품이다. 피해자는 7살, 어린 소녀 가스가이 유나, 범인은 중학교 3학년 17살, 마에하라 나오미다. 유나는 나오미의 가방에 달린 닌텐도 게임의 '슈퍼 프린센스' 키홀더를 보고서 어디서 샀는지 물었다. 이후 피구어에 대해서도 묻고 서러 갖고 있던 피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후 나오미는 갖고있던 피구어의 사진을 유나의 메일로 보내준다. 피구어를 보러 나오미의 집에 온 유나, 피규어를 보여줬는데 집에 간다고 해서 나오미는 유나의 목을 졸라서 죽이고 시신을 정원에 두고서 방에 틀어박힌다. 아버지 아키오와 어머니 야에코의 외아들인 나오미, 왕따를 당하고 외톨이가 되었다. 죄의식도 없고 막무가내에 무책임의 전형,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삐뚤어진 보호속에 괴물이..

이 책의 출간 년도가 1996년이니까 거의 20년이 다 되어간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인 두 명의 친구 스물 다섯의 김상철과 안인석, 그리고 상철의 애인 스물 둘 한지은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김상철의 아버지 김영환이 작년 가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원 세무서 공무원들의 세금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사실을 알게 된 한지은과 그녀의 부모들, 그들은 상철과 헤어지는 것을 택한다. 한지은은 3개월 된 상철의 아이를 중절한다. 이천만원의 돈을 건네는 그녀의 부모, 당연히 상철은 거절한다. 안인석은 강남 영동대로에 있는 문세병원의 원장 안문세가 아버지로 여유로운 생활속에 매달 150만원의 생활비를 상철에게 건네주고 있다. 추징금 4억에 징역 5년을 언도받..

고급 공무원 아버지를 둔 오월의 나이 여고 3년생인 18살 때,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S대 건축과 4학년 생 유동림이 그녀의 가정교사로 들어온다. 유동림은 부모를 일찍 여읜 고아로 하나분인 누나와 어렵게 성장했다. 오월은 동림을 사랑하게 되고 동림 역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오월의 부모는 동림을 불러 준열히 꾸짖은 다음 그를 내쫓았다. 그러나 그 뒤에도 그들의 관계는 그전보다도 더 뜨겁게 지속되었다. 오월은 그렇게 첫사랑에 빠졋으면서도 다음 해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유동림은 졸업 후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월의 아버지가 업자로부터 향응과 뇌물까지 받은 것이 탄로 나 하루아침에 직위를 박탈당하고 구속되기에 이르었다. 몇 달 후 풀려나오기는 했지만 그 충격이 몹시 컸던..

저자는 본격 학원 추리물을 데뷔작 '방과 후' 이후 처음 쓰는 작품으로 너무 고생을 해서 '후기'라는 걸 쓰기로 했단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특히, 교사를 필두로 해서 주위 어른들 대부분에게 화가 나 있었단다. 그들 자신은 색과 욕망과 돈밖에 흥미가 없는 주제에, 상대가 어린애라고 하면 진부한 설교를 득의양양해서 늘어놓는단다. 그들을 그저 나이만 먹은 바보라고 생각해서, 이런 녀석들에게 얕보일 수는 없다고,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바짝 가시를 세웠단다. 주인공 니시하라 소이치는 18세로 슈분칸고교 야구부 주장이다. 어느 날 야구부 여자 매니저인 동급생 미야마에 유키코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이어서 유키코가 임신 중이었음이 알려진다. 니시하라를 사랑했던 유키코, 니시하라는 유키코와 성관계를 맺었으나 그녀..

요 네스뵈의 '박쥐'에 이어 읽은 두 번째 작품으로 그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책은 1월 7일부터 시작하여 1월 24일에 끝나며 이후, 짧은 에필로그 두 편이 있다. 작년에 시드니 사건을 해결한 후 노르웨이에 돌아와 있는 해리 홀레, 해치워야 할 숙제라도 되는 양 맥주잔을 앞에 두고서 금발을 아주 짧게 깎아 까칠까칠한 머리카락이 바짝 서 있고, 수척하고 흉터로 얽은 얼굴에서 사흘 자란 턱수염에는 기껏해야 삼십 대 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도 흰 털이 몇 가닥 섞여 있다. 192센티미터의 키에 깡마른 몸이다. 전편외에 해리에겐 새로운 짐이 있음이 더 밝혀진다. 다운증후군인 그의 여동생 쇠스가 성폭행을 당하고 낙태수술을 받았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며 수사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종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