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 (1997)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과 '월량대표아적심'이 흐르고, 등려군의 일생과 함께하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등려군은 성룡의 연인이기도 했으며, 1995년 5월 8일 42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대만의 총통이 참석한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줬다.

 영화는 대륙의 광주에서 온 이요와 무석에서 온 여소군의 1986.3.1. 홍콩살이로 시작한다.

 닭배달일을 하는 여소군은 생전 처음 간 맥도날드에서 이요를 만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하게된다. 이재에 민감한 이요는 여소군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요 역시 순수한 여소군에게 점점 빠져든다.

 둘은 1987년 설날전야에 등려군의 음악을 파는 노점을 열지만 손해를 보고, 설날 저녁 한 몸이 된다.

 주식투자를 한 이요는 빈털털이에 빚까지 지고 안마사로 일한다. 그곳에서 만난 손님이자 폭력배 두목인 구양표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결국 여소군은 무석에 있는 약혼자 소정을 홍콩으로 데려와 결혼하고, 이요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여소군과 이요는 우연히 등려군을 길에서 보게되고 여소군은 자신의 옷등위에 등려군의 싸인을 받는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지만, 대만으로 도피하는 구양표를 버리지못하고 이요는 따라가고, 여소군은 소정에게 이요와의 관계를 고백하고 헤어진다.

 미국에서 살게된 구양표는 길거리에서 흑인들의 총에 맞아죽고, 이요는 추방되어 공항으로 가는 길에 여소군을 발견하고 그를 쫒다가 찾지못하고 미국에 정착한다.

 여소군역시 미국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며 이요를 그리워하다 둘은 등려군의 죽음을 알리는 전자제품가게의 TV를 진열장너머로 보며 다시 만난다.

 이 영화에는 이들의 사랑외에도 아름다운 사랑이 더 있다.

 여소군의 고모인 로지의 미국 영화배우 윌리엄 홀든에 대한 사랑이다.

 그리고 태국인 창녀로 에이즈에 걸린 개란과 영어강사로 일하는 미국인과의 사랑도 있다.

 여소군에 대한 소정의 사랑, 이요에 대한 구양표의 사랑도 함께 담겨 있다.

 영화는 홍콩에 도착할 때 같은 기차에 앞뒤좌석에 둘이 함께 있었음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인가 보다.

 사랑의 걸작 영화중 한 편!!!

감독 : 진가신

출연 : 장만옥, 여명, 증지위, 양공여, 크리스토퍼 도일, 이리네 츄, 장동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