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불멸의 명장 이 순신 - 이광수 본문
춘원 이 광수가 쓴 이 순신의 전기이다. 이순신을 평하여 춘원은 조선오백년에 처음이요, 나중인 큰사람이라 불렀다. 그리고 그의 슬픈 인생을 그렸다고 토로하였다.
이 순신은 분명 우리 민족이 낳은 불세출의 영웅이다. 그러나 그의 기록을 읽으면 춘원처럼 슬픔이 가슴을 가득 차지않을 수없다. 어쩌면 이 순신은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온 것 같다. 예수가 신이면서 인간의 고통을 스스로 겪으며 죽음을 당했던 것처럼 이 순신의 삶과 죽음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음은 어찌된 일일까?
나는 당시 썩어빠진 조정과 그리고 그위에 임금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자들의 허망을 직시하면 할수록 인간 이 순신의 고뇌가 절절히 전해져 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순신이 명랑해전에서 승리한 후 그의 아들 면의 죽음을 듣고 이 순신은 이렇게 울부짖었다.
하늘이 어찌 이같이 어질지 아니하신가. 한밤을 지내기가 일년과 같구나
선조는 이 순신을 다시 삼도통제사로 임명하며 그에게 이렇게 고백하였다.
전에 경의 벼슬을 갈아 죄명을 쓰게 한것은 사람의 생각이 잘못되어 그러함이로다. 그리하여 오늘의 패전의 욕을 당하니, 또 무슨 말을 하며, 또 무슨 말을 하랴. 내 어찌 감히 여러 부탁을 하리오. 마땅히 알아 할지어다.
참으로 이 순신은 인간의 사유로는 측량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다.
반드시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 법이다.
과연 이 말의 깊은 뜻을 인간으로 헤아릴 수 있을까.
춘원의 이 소설은 엉성한 면이 많다. 그의 문명에 어우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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