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미조 (2013) 본문
세차례의 제한상영가 판정끝에 개봉한 작품인데 그 정도까지 수위가 위험한 지는 의문이다.
우상과 수미는 서로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는다. 그러나 우상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갖 태어난 핏덩이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20년의 세월이 흘러 수미는 우상의 친구 재구와 새 삶을 시작하고, 수미를 찾아온 우상은 그들에게 위협적이다.
우상은 여전히 폭력적이고 불법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보도방을 운영하던 재구를 살해하고 재구의 부하에게 끔찍한 폭력을 저지른다.
이들에게 찾아온 젊은 여자 미조, 그는 우상이 버린 아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미조는 우상과 근친상간을 하고, 수미와 하룻밤을 보낸 후 우상의 손에 죽음을 자초한다.
결국, 우상도 자살의 길을 택한다.
영화는 폭력과 잔인한 장면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에서 필수적인 부분임을 알게 된다.
우상이 거의 기계적으로 저지르는 폭력의 강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않았다면 그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기 힘들었을 듯 하다.
미조의 성장은 수미의 희망처럼 평탄하지 못했다. 양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부분은 삭제되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친부에게 가하는 복수의 방식이 이럴 수 밖에 없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온전히 살려진 원본을 본다면 감독의 의도와 맞닿을수 있을 텐데, 그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제한상영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감독 : 남기웅
출연 : 이효, 윤동환, 신소미, 이정용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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