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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 (1991)

바람속 2016. 6. 27. 06:00

 1920년대 대학에 다니던 19세의 송련은 아버지의 죽음과 계모의 강요로 진대인의 네번째 부인이 된다.

 네명의 부인 중 밤을 같이 보내는 여인으로 선택이 되면, 홍등이 켜지고, 발마사지를 받고, 다음 날 아침의 메뉴를 선택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네 여인의 암투와 모략, 송련을 돌보는 하녀의 시기, 부정을 저지른 여인에 대한 징벌, 아들을 갖기위한 속임수 속에 송련은 스스로의 자존감이 상실되면서 자신만의 세계로 도피한다.

 영화는 등장하는 여인들외에 이들이 머무는 중국의 고 저택이 우선적인 주인공으로 설정된 느낌이다.

  거대한 저택의 규모와 함께 각각의 부인들에게 할당된 폐쇄된 일자형 공간, 옥상과 계단으로 연결된 지붕의 모습들은 이들 여인이 놓인 세계를 직접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홍등과 저택으로 나타나는 영상미는 역시 장이머우임을 알게 한다.

 영화는 다시 다섯번째 부인이 들어오는 것으로 끝을 맺으면서 이 가문의 '가풍'은 계속된다.

 가부장사회와 처첩제속에 사멸되는 여인들의 운명을 장이머우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비정미로 담아낸다. 

 소동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감독 : 장이머우

출연 : 공리, 하새비, 조취분, 공림, 마정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