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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료프 (1966)

바람속 2016. 7. 2. 11:58

 1988년 러시아 정교회에 의해서 성인으로 추대된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러시아 정교회의 미술양식에 따른 대표적인 성상화가로 명상적인 정신성이 결합된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에서 감독이 그린 루블료프는 철저히 감독 자체의 창작품이다.

 이 작품은 3시간여의 대작으로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연대순으로 이루어져있다.

 수도사였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겪었을 듯 한 신과 인간의 관계, 신과 인간의 모순, 타타르족의 침입에 따른 인간의 고난과 절대자의 의미, 예술의 가치 까지 심오하고 깊은 성찰을 통하여 화면에 그려진다.

 초반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후반기에 안드레이 루블표프가 타타르족의 성당에 대한 약탈속에 저지른 살인 이후로 침묵의 서원을 세우는 이후는,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작품이 주는 인상의 근거를 제시하는 듯 하다.

 그의 그림이 왜 이처럼 인간의 깊은 성찰의 본질의 표현하는지를 알게 한다.

 열정만으로 종을 제작하는 젊은 주물사의 오열앞에 침묵의 서원을 깨고 그를 위로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모습은 바로 그가 그리고자 한, 찾고자 한 신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인간과 신, 그리고 예술, 이 삼자의 관계속에 놓인 한 인간이 그 나름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대하게 그린 이 작품을 통해서 러시아 예술의 특성을 이해하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정도 예술적 깊이를 갖춘 영화는 쉽게 나오기 어려울 듯 하다.

감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연 : 아나톨리 솔로니친, 이반 라피코프, 니콜라이 그린코, 니콜라이 세르게예프, 유리 나자로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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