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2012)

 이 영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은 기묘한 유머감각을 자랑하는 냉소적이고 건조한 코메디, 아기자기한 원색의 소품과 동화같은 세트 등으로 표현된다. 기본적으로 그의 영화는 연극적이미지가 강하다.

 조숙한 12살 소년, 소녀의 가출 모험담인 이 작품은 2012년 65회 칸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처음 소개된 후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영화는 적당한 크기의 섬을 배경으로 보이스카우트단을 주요한 소재로 삼아 진행된다.

 1년전, 교회의 연극에서 까마귀역을 하는 소녀 수지에게 반한 샘, 둘은 그 동안 편지를 통해 서로에게 깊이 공감하는 사이가 된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양부모에게 버림받은 샘은 친구가 없이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사는 수지와 단 둘이 도피여행을 떠난다.

 보이스카우트 단의 야영지에서 도망친 샘은 수지와 합류한 후 동료 스카우트단과 어른들의 추적을 따돌린다. 여기에는 샘이 스카우트활동에서 배운 갖가지 야영기술이 사용된다.

 결국 붙잡힌 둘은 동료 스카우트단의 도움으로 다시 탈출하고, 그들만의 결혼까지 올린다.

 마지막은 섬의 보안관 샤프가 샘을 입양하면서 해피엔드로 마무리된다.

 동화같은 스토리속에 어른들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촌철살인처럼 곳곳에 숨어있다.

 어린 시절 꿈구었던 환상이 현실화되는 대리만족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아기자기한 화면구성이 기존의 영화와 전혀 다른,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브루스 윌리스,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맨드, 틸다 스윈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