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덩케르크 (2017) 본문
아이맥스에 특화된 작품이었다.
귀와 내 몸 주위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듯한 총소리의 여운이 남기도 전에 공포가 밀려온다.
이 작품에 대하여 영웅이 없는 전쟁 영화라는 설명은 틀렸다.
공군의 세 조종사는 전쟁영화의 전형에 맞는 영웅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엇갈린 운명이 시사적이었다. 리더는 기체와 함께 산화한다. 2번기의 조종사는 바다에 불시착하여 민간인 요트에 구조된다. 1번기 조종사는 해변에 불시착하고, 자신의 비행기를 파괴한 후 포로가 된다.
독일 유보트의 어뢰와 공군의 폭격으로 침몰하는 배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켜보기 힘들었다. 바다로 떨어져서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했다. 자꾸만 세월호의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 이 영화가 주는 사실감의 극대화, 아이맥스의 특성이 나를 자꾸만 움츠러드게 했다.
영국은 덩케르크에서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900여척의 선박을 동원하여 338.226명의 병력을 철수시켰다. 그 중에는 12만 여명의 프랑스군도 포함되어있다.
함선이 부족했던 영국은 민간인 선박을 징발하였는 데 여기에는 화물선, 유람선, 트롤 어선에서 상류층의 레저용 호화요트까지 망라된다. 영화에서처럼 선주와 항해사들이 자진하여 탑승하여 덩케르크로 향했으며 징발에서 제외된 소형선박들도 많았다.
철수 선단은 구축함 9척과 대형선박 9척 소형선박 200여척이 침몰 또는 파괴되었고, 공군은 총 177기의 전투기 손실을 입는다.
후위 엄호를 맡은 프랑스군 2개사단은 결국, 독일군에 항복한다.
여기에 히틀러가 26일에 기갑부대에서 내린 진격 중지명령은 지금까지도 미스테리로 회자된다.
너무나 심한 영국 찬양 일색에, 공군을 제외하고는 철수과정 쪽에만 편중된 시각으로 접근한 것 같다.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핀 화이트헤트, 마크 라이언스, 톰 하디, 아뉴린 바나드, 톰 글린 카니, 잭 로던, 배리 케오간, 해리 스타일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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