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뚜껑 (2015)

 바닷가 고향 마을에 당밀맛과 귤맛의 빙수가게를 차린 마리는 예전의 사람들로 북적이던 때를 그리워한다. 마리는 교토에서 무대미술을 공부했었다.

 어머니의 동창생 친구 딸인 하지메는 할머니가 돌아간 후 마리의 집에 머물면서 마리의 빙수 가게를 돕는다.

 그녀의 어릴 적 친구로 연인이었던 오사무는 무심한 듯 마리를 도와준다.

 얼굴에 화상 상처를 갖고있는 하지메는 바닷가의 산호와 마리의 그림을 보고 영혼을 담은 인형을 만들기로 한다. 마리의 도움으로 바닷물속에 온 몸을 맡기는 데 성공한다.

 쇠락한 마을에서 버티던 오사무와 그의 부모는 야반도주를 택한다.

 이 작품은 허름한 청바지와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서 바닷가를 어슬렁거리는 껑충한 마리의 빙수가게 이야기다.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와 자연 풍경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특별한 갈등과 서사없이 잔잔한 파도치는 바다같은 영화다.

 이 작품의 원작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이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라 마스미가 부른 노래 가사를 소설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 노래는 극중에 하지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맛의 빙수만을 팔기로했던 마리는 딸기 맛의 빨간 빙수도 만든다.

감독 : 도요시마 케이스케

출연 : 키쿠치 아키코, 미네 아즈사, 코바야시 유키치, 스즈키 케이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