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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2 (1992) 본문
미셸 파이버가 연기한 캣우먼 셀리나까지 등장한다. 노처녀인 셀리나는 고담시의 대부호 맥스 슈렉의 비서로 고단한 삶과 남자의 배신에 지쳐있다. 그녀는 마초 같은 남성과 약한 여자를 혐오하게 되고 이것이 그녀를 캣우먼으로 변신하게 한다. 절묘하게 꿰매어 만든 캣우먼 옷이 멋지다.
또 다른 빌런인 펭귄맨은 붉은 서커스단과 펭귄 군단을 거느린 악당의 대부격으로 전형적인 비극의 캐릭터다.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했지만 뭉쳐진 손가락과 새의 부리처럼 튀어나온 코 등 기형적인 모습에 그의 부모는 성경 속의 모세처럼 상자에 담아 하수구에 띄워 보낸다. 붉은 서커스단에 의해 발견되어 펭귄처럼 키워진다.
이들과 대결하는 배트맨는 박쥐의 특성을 닮았으니 박쥐와 펭귄, 고양이의 무대가 되는 셈이다.
버려진지 33년 후, 성장한 펭귄맨은 동물원과 연결된 하수구를 자신의 근거지로 삼고서 세상에 당당하게 나서고 싶어 한다. 자신의 부모를 찾는 것으로 시작한 그는 영화 속에서 진정한 악당인 슈렉과 협력하여 시장선거에 출마한다. 슈렉은 자신의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현 시장을 몰아내려고 한다. 발전소를 건설하여 고담시의 전기를 저장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맥스 슈렉은 이를 알게 된 샐리나를 고층 사무실에서 추락시켜 죽이려 한다. 이때 고양이의 도움으로 살아난 샐리나는 고양이의 능력을 갖게 되고 채찍을 자신의 주 무기로 사용한다.
슈렉과 펭귄맨을 의심한 배트맨은 이들에 맞서고, 캣우먼과도 조우하게 된다. 셀리나와 브루스 웨인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캣우먼과 배트맨이 되어서는 그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없다. 배트맨은 가면을 벗어던지지만 캣우먼은 받아주지 않는다.
펭귄맨은 배트맨을 악당으로 모함하려다 실패한 후 고담시의 모든 첫번째 아이들을 하수구로 납치하려는 음모도 역시 성경을 떠올리게 한다.
캣우먼은 셀리나가 되어 맥스를 처단하여 결과적으로 배트맨을 살리고, 펭귄맨은 최후를 맞는다.
캐릭터의 이중적인 성격과 기괴한 모습, 동물들을 이용한 전개 등은 감독이 팀 버튼임을 깨닫게 하며 그의 창작이다.
역시 배맨은 인간의 숙명과 한계가 담겨있는 캐릭터다.
감독 : 팀 버튼
출연 :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미셸 파이버, 크리스토퍼 월켄, 마이클 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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