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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1986)

바람속 2023. 8. 1. 13:21

 네 명의 소년들이 시체를 찾아서 떠나는 이틀간의 여정이 그려진다. 1959년 오리건주 캐슬록이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이들 넷은 각각 고디, 크리스, 테디, 번이며 나이는 12살이다.

 번은 자신의 저금통을 묻어둔 곳을 잊어버려서 찾던 중에 형과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듣는다. 며칠 전 실종된 소년의 시체를 봤지만 그들이 훔친 차를 타고 있기에 신고하지 못했단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아이들은 시체를 찾아서 신문에도 나오고 영웅이 되자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1박 2일의 여정동안 아이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상처를 드러내면서 갈등하고 화해하며 치유받는다.

 누구보다 뛰어났던 형의 죽음으로 집에서 유령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디, 양아치 같은 가족들 때문에 도매급으로 취급받는 크리스, 2차 대전의 영웅이었던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고통받는 테디, 소심하고 겁 많은 벤까지 이들은 나름의 모험을 겪게 된다.

 달리는 기차에 맞서 선로위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려는 테디, 늪을 빠져나가는 동안 겪는 고생, 교대로 불침번을 서면서 지내는 하룻밤 동안 서로의 앞날에 대한 다짐, 그리고 지름길인 철교를 건너는 동안 달려오는 기차에 치일 뻔한 일까지 벌어진다. 시체를 발견하지만 뒤따라온 동네 불량배 형들이 시체를 가로채려 한다. 고디의 활약으로 시체를 획득한 소년들은 익명으로 시신을 신고하고서 떠난다.

 영화는 소설가가 된 고디가 변호사가 된 크리스의 죽음을 신문에서 읽고서 회상하는 형식이다. 크리스는 술집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말리다가 희생되었다.

 거장이 된 스티븐 킹의 '사계' 단편 모음집 중 가을 편 'The Body'가 원작이다. 실제로 원작과 차이가 제법 된다.

 나도 이렇게 친구들과 떠난 적이 있었다. 훨씬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러나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윌 휘튼, 리버 피닉스, 코리 펠드만, 제리 오코넬, 키퍼 서덜랜드, 케이시 시마스즈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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